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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0 익명성에 대한 혼자만의 생각 (3)
가끔 상대방에게 다소 언행이 거친 글을 쓰는 분들을 보면, 타인에게 글을 쓸 때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 두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내가 다니던 학과에서도 학과 홈페이지에 모 선배가 학과장님께 글을 올렸다가 과에서 한창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내가 했었던 생각은 차라리 온라인에서 글을 올리는 것 보다는 학과 게시판을 만들어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달고 대자보를 작성해 모두에게 고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거기에 역시 반대하거나 다른 의견이 있다면 역시나 자신의 이름을 달고 의견을 나란히 올려서 모든 사람들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게 어떨까 하는 것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고 사람의 심리적인 요인때문에,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소신있게 자신의 이름을 달고 올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과 연관되어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항이 아닌 내용에 관해서는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익명성을 이용하여 얻는 이득도 있다. 익명의 제보를 통해서 얻는 범죄자의 검거라든지 정의의 구현등...
하지만 익명을 통한 인터넷에서의 장점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은듯 하다. 대량성 신속성이라는 것과 익명성이라는 것이 결합해서 혹자를 마녀사냥의 제물로 빠뜨리고 자신을 과장하거나 축소해서 상대방을 유린하는 행위가 많기 때문이다.

타인을 대할 때 자신을 밝히게 되면 적어도 자신이 하는 언행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할 무언의 구속력이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생기게 된다. 어떤 면에서는 족쇄가 되거나 사회의 통념에 어긋나는 행위 또는 잘못된 사회의 인식에 항거하는 내용이 날개가 꺾이는 것이 되겠지만 내가 배운 사람이 해야하는 행동의 가치기준에서는 자신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수한 상황에서는 자신을 죽게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은 시간이 판단해 주리라 생각한다.

난 심리학, 사회학을 배우지 않은 평범한 공대출신이다. 내 글의 여기저기에 오류가 많이 있으리라. 나는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누군가 의견을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사람 하나하나가 하는 생각은 다른 이들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존중되어야 한다. 거기에 대해서는 두손들고 받아들인다. 누가 옳고 그른 것인지를 평소에 따지는 것 보다는 인간적으로 대해서 지내는 것이 보다 좋기 때문이다.

ps. 익명적인 의견도 상관이 없지만 가급적이면 자신의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의견을 타진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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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ip2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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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먼지 2009.09.08 13:21 신고  Comment address  Modify/Delete  Add comment

    아...하지만 논리도 없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폭력같은건 '타인의 의견'이 아닌 개가짖는소리니 논외겠지요. 웹서핑 하다보면 우리나라처럼 덧글에 광고많고 악플 많은데가...없던데...

    • Favicon of http://trip2me.tistory.com trip2me 2009.09.08 19:32 신고  Comment address  Modify/Delete

      의견 감사합니다. : )
      게시의 평등에 대한 내용에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다만 한가지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특히 부정적인 방향이라면 자신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나쁘게 생각하면 욕을 할 때 상대방 면전에서 대놓고 하라는 방식인듯 해서 아이러니 하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 나는먼지 2009.09.08 13:23 신고  Comment address  Modify/Delete  Add comment

    안녕하세요? x86osx.com에서 삐도리님 글따라 오게되었습니다. 삐도리님 본인이신지는 모르겠습니다^^;(방명록을 보니 본인이시네요 ㅎ) 걍 온김에 감사 인사차 덧글하나 남겨봅니다. x60s유저거든요...참고 많이 되었습니다.
    익명성에 대한 글을 쓰신지 오래되셨는제 제생각에...웹에서 익명성은 게시의 평등에 목적을 두고 생겼고, 그래서 실제 자신의 이름이 아닌 '아이디'를 쓰게되었지요. 그당시의 아이디에는 그저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구분할 수 있는 단어의미 그대로 가능했었습니다만...현재에 와서는 오프라인의 자신의 이름과 맞먹는 온라인상에서의 자아수주이 되었지요. 문제는 거기죠...이 포기할수 없는 온라인자앙의 이름으로 글을 올리게 됨으로써 인신공격이라는 인식이 생긴겁니다. 사실 '나는먼지'는 저일수도 있고 삐도리님일 수도있고 다른 누군가가 될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면 혐오스러운 덧글에도 객관적으로 대응할 수 있거나 무시할 수 있겠습니다만...'나는먼지'는 저만 쓰기때문에 이 덧글에 덧글이 달리면 '저를 향한 덧글'이 되는것이죠.
    요지는 간단합니다. 아이디에 대한 가치가 변한만큼...실체에 가까운 아이디로 글을 쓴경우 동등한 상태(로그인상태)로 글을 쓰는게 맞고 만약 그게 싫다면...익명(이름을 감추는것이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이름을 사용한다는 의미도....)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거겠지요. 그래서 사실 1인미디어인 블로그는 익명의 덧글은 상당히 불평등한 상황이겠고요. ... 점심즘에 머리식힐겸 주절주절 써보았습니다. 것두 익명으로요^^; 그래도 저는 저 아이디(이름)을 쓰는 사람이라서 로긴과 같은 입장이라 볼수도 있겠죠?...저도 Finding Myselfe 라는 것으로 삶을 살고있습니다^^; 한치앞의 희망을 위해 화이팅입니다!